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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트리플크라운 달성=팀 승률 76%...가스파리니는 통산 최다·레오는 연속 달성 기록 보유

전천후 득점 능력을 가진 선수의 전유물. 바로 트리플크라운이다. 한 경기에 후위 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을 각각 3점 이상 득점했을 때 달성하는 기록이다.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리그에 기록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2005~06시즌부터 도입된 V리그만의 로컬 룰이며 달성하면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1호 기록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이경수(현 페퍼저축은행 코치)를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총 330번 달성됐다.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 달성자는 남자부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 정한용(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자) 여자부 반야 부키리치(한국도로공사)다. 남자부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의 소속팀이 모두 경기에서 승리했다.이처럼 트리플크라운은 승리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다. 2005~06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남자부는 총 260번, 여자부가 총 70번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남자부는 달성한 선수가 나온 팀이 총 200번 이겼다. 여자부 70번 중 51번 승리했다. 트리플크라운 달성 시 남자부는 승률 76.9%, 여자부는 승률 72.9%를 기록했다. 남녀부 합계 승률 76%라는 상관관계가 도출된다. 즉,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팀은 76%의 확률로 승리한다’라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트리플크라운이 가장 많이 나온 시즌은 2021~22, 2022~23시즌이다. 각각 26회. 2021~22시즌 우리카드 소속 알렉스 페레이라, 2022~23시즌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는 각각 6번을 달성하며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부는 총 11번 나온 2012~13시즌이 최다였다. 한국도로공사 소속이었던 니콜 포셋이 6번을 해내며,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역대 최다 트리플크라운 달성 선수는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밋차 가스파리니다. 무려 16회. 현재 V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기준으로는 12번을 해낸 레오(OK금융그룹)다. 여자부는 니콜이 11회로 1위에 올라 있고, 국내 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가 총 4번을 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LIG손해보험에서 뛰어던 토마스 패트릭 에드가,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으며 OK금융그룹 전성기를 이끌었던 시몬, 현재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는 링컨 윌리엄스 그리고 2012~13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휘트니도스티, 현재 페퍼저축은행 에이스 야스민 베다르트는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시몬은 2014~15시즌 삼성화재와의 데뷔전에서 후위 공격 득점 13개, 블로킹 3개, 서브 6개를 해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2014년 12월 3일 한국전력전에서는 후위 23개, 블로킹 5개, 서브 5개로 트리플크라운 항목 최다 합산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가스파리니는 2017년 11월 24일 우리카드전에서 역대 최초로 1세트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후 지난 시즌 레오가 한국전력전에서 역대 2호 '1세트 트리플크라운'을 해냈다. 레오는 지난 2022년 12월 2일 열린 삼성화재전부터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연속 기록으로는 최다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09:36
해외축구

압도적인 패배…맨유 레전드 “형편없는 팀이고 너무 게으르다” 일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무기력하게 졌다. 연승 없이 매번 제동에 걸리는 모양새다. ‘레전드’ 폴 스콜스는 친정팀을 향해 “형편없고, 너무 게으르다”라고 분노했다.맨유는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시즌 EPL 14라운드에서 0-1로 졌다. 말 그대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뉴캐슬이 22개의 슈팅을 퍼붓는 동안, 맨유는 8개에 그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맨유의 기대 득점(xG) 값은 단 0.48에 불과했다. 반면 뉴캐슬은 2.50에 달했다.경기 내내 밀린 맨유는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고, 마지막까지 고전하다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리그 6패(8승)째를 기록, 7위(승점 24)에 머물렀다. 반면 뉴캐슬은 맨유를 꺾고 토트넘을 넘어 5위(승점 26)까지 올랐다.경기 내내 맨유의 현 상황을 요약할 수 있는 장면이 반복됐다. 전반 초반 코너킥 수비에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제대로 위치를 잡지 못해 펀칭조차 하지 못했다. 디오구 달로가 걷어내지 못했다면 시작부터 실점을 할 수 있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직후에도 오나나와 달로의 사인이 맞지 않아 자책골이 나올 수도 했다.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에 이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슈팅이 나왔지만, 닉 포프가 발로 가볍게 막았다. 이에 뉴캐슬은 미겔 알미론의 유효슈팅으로 응수했다.뉴캐슬은 이어 전반 39분 키어런 트리피어의 프리킥이 골대 구석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이후 전반전은 뉴캐슬의 몫이었다. 뉴캐슬은 연이어 맨유의 박스 안을 공략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오나나의 선방, 해리 매과이어의 블로킹이 없었다면 차이는 벌어질 수 있었다.균형은 후반에 무너졌다. 알렉산더 이삭·브루노 기마랑이스가 가볍게 오른쪽 전환에 성공했다. 트리피어는 재차 중앙으로 넘겨줬고, 고든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이후 라스무스 회이룬·안토니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좀처럼 반전은 없었다.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 후반 막바지 안토니의 동점 골이 나오는 듯했으나, 매과이어의 오프사이드로 공격이 무산됐다. 텐 하흐 감독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고,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경기 뒤엔 맨유의 경기력에 혹평이 쏟아졌다. 특히 맨유 레전드인 스콜스는 현지 매체를 통해 “쓰레기 같다”라며 “이 시점 가장 형편없는 구단이다. 최근 이뤄낸 결과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너무 많은 게으른 선수들이 팀에 있다”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전했다.BBC 전문가인 알렉스 크룩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은 맨유가 실점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한 유일한 사람 같다. 놀랍게도 하프타임에 변화가 없었다”면서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을 지금까지 뛰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둘은 후반 16분에야 교체됐다.경기 중 텐 하흐 감독과 마르시알의 충돌 장면도 조명됐다. 전반 막바지 텐 하흐 감독이 마르시알을 향해 소리를 질렀는데, 선수 역시 손을 들어 언쟁하는 장면이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마르시알은 패스 12회에 그쳤고, 터치는 17번에 불과했다. 슈팅은 0개, 클리어링만 2회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이날 출전한 맨유 선수들에게 모두 5~6점 이내의 평점을 줬다. 그 누구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추가됐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가 뉴캐슬에 공식전 3연패를 기록한 건 1922년 이후 무려 101년 만이다. 맨유의 향후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맨유는 오는 7일 첼시(홈) 10일 본머스(홈) 13일 바이에른 뮌헨(홈) 18일 리버풀(원정) 이어지는 4연전을 앞뒀다. 특히 13일 뮌헨전의 경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을 위해선 승리가 절실하다.김우중 기자 2023.12.03 13:57
배구

우리카드, 낯선 시즌 중반 위기...신영철 감독 "아가메즈 책임감 가져야"

남자 프로배구 '강팀' 우리카드가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5일 삼성화재전부터 12일 한국전력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최하위 삼성화재전에 두 번이나 패했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의 부진이 뼈아프다. V리그에서 검증된 선수지만, 적지 않은 나이(우리 나이 서른아홉 살) 탓일까. 폼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기복도 크다. 지난달 31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31득점·공격 성공률 53.19%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이후 3경기 중 2경기는 30%대에 그쳤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전성기보다 리듬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했다. 아가메즈는 우리카드가 5연패 기록에 있었던 12일 한국전력전에서도 부진했다. 경기 초반 몇 차례나 블로킹을 당했고, 공격 범실 뒤에는 고개를 숙였다. 세터 황승빈이 그런 그를 다독이는 장면도 있었다. 결국 아가메즈는 3세트 후반 교체됐고, 4세트는 20점대 진입을 앞두고 들어갔다. 세트 스코어 2-2에서 붙은 승부처에서도 초반 0-4에서 벤치로 들어간 뒤 그대로 나오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이 경기에서 국내 선수 송희채와 김지한이 분전했지만, 상대적으로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5세트 8득점에 그치며 패했다. 현재 국내 에이스 나경복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는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종종 오른쪽 팔꿈치를 만지며 통증이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영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기량보다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다. 2020~21시즌 뛰었던 알렉스도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자, 불호령을 내렸다. 일단 아가메즈가 최근 팀 훈련에서 통증을 보이진 않은 것 같다. 신영철 감독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신 감독은 결국 12일 삼성화재전 패전 뒤 "팀의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팀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카드는 13일 기준으로 승점 41을 마크하며 아직 3위를 지키고 있다. 4위 한국전력과 승점은 같고, 5위 OK금융그룹과는 2점 차다. 매 시즌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 문제로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에는 저력을 보여주던 팀이다. 그사이 외국인 선수 부상 악재도 겪었다. 신영철 감독과 우리카드 선수들이 현재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3.02.13 14:26
스포츠일반

신인 이상현의 깜짝 활약, 3위 우리카드 역전승으로 안도의 한숨

우리카드가 신인 센터 이상현(23)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4위 한국전력과의 격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8-25, 19-25, 25-23, 25-21, 15-9) 역전승을 거뒀다. 연패에서 벗어난 3위 우리카드는 승점 53(15승 19패)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한국전력(승점 50·18승 15패)과 승차를 3점으로 만들었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연다. 우리카드가 이날 승점을 얻지 못했더라면 3위는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도 어려운 상황에 놓일 뻔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우리카드는 승점 2점을 얻어 한숨을 돌렸다. 우리카드는 1~2세트를 먼저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2세트부터 교체 투입된 신인 이상현의 높은 벽이 통했다. 이상현은 3세트에만 블로킹 4개를 기록,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특히 5세트 8-6에서 최민호의 속공을 블로킹해 점수 차를 벌렸고, 13-9에서 토종 득점 1위 허수봉의 퀵오픈을 막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상현은 2021~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리카드 1라운드 4순위에 뽑힌 신인 센터다. 2m1㎝의 큰 키가 강점이다. 1라운드 6경기에서 28점을 올려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2~5라운드에서 총 11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상현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15점)과 최다 블로킹(7개)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23점, 이강원도 13점을 더해 알렉스의 공백을 메웠다. 현대캐피탈(승점 40·14승 20패)은 이날 5세트 승부 끝에 승점 1점을 얻어 삼성화재(승점 40·13승 19패)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4위 한국전력을 넘어설 수 없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다. 이형석 기자 2022.03.20 18:15
스포츠일반

배구팬, “우리카드, OK금융그룹에 근소한 우세 예상”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대상 배구토토 매치 19회차 중간집계 결과 우리카드, 1, 3세트에서 우세 예상…3월 11일 오후 6시 50분 발매 마감 스포츠토토에 따르면 배구토토 중간집계 결과, 참가자들은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에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토토는 10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1일 오후 7시에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홈)-OK금융그룹(원정)전를 대상으로 한 배구토토 매치 19회차 투표율 중간집계 결과, 참가자들은 홈팀 우리카드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3세트 승리팀과 점수차를 맞히는 배구토토 매치 19회차 게임에서 예상 승리팀의 영광은 1, 3세트에서 우세가 예상된 우리카드에게 돌아갔다. 자세한 수치를 살펴보면, 우리카드는 1, 3세트에서 각각 52.99%와 56.85%를 기록해 47.01%와 43.15%의 수치를 보인 OK금융그룹을 앞섰고, 반대로 OK금융그룹은 2세트 승리 예상이 50.37%로 나타나 49.63%를 기록한 우리카드보다 근소한 우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각 세트 별 점수 차 예상 중 1세트에서는 5~6점 차가 39.1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 3세트에서는 3~4점차가 각각 37.41%와 36.80%로 1순위를 차지했다.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이 오는 11일 대결을 펼친다. V리그에서는 ‘봄 배구’를 위한 역대급 승점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리그 3위 우리카드(승점 46점)와 4위 OK금융그룹(승점 41점)의 맞대결 역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즌 양팀은 총 5번의 맞대결 중 세 차례의 경기서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거듭해 왔을 정도로 긴장감이 있는 경기를 자주 선보였다. 특히 지난 7일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레프트 레오나르도 레이바 바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라이트로 돌려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전술을 구사했고, 우리카드는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며, 무너져 내렸다. 이번 경기도 레오를 중심으로 한 OK금융그룹의 공격이 매섭게 펼쳐질 전망이다. 단, 이번 경기는 우리카드가 안방의 이점을 가지고 있고, 잠시 중단됐던 시즌이 재개되며,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지난 경기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 더불어 우리카드의 하현용(0.61)과 알렉스(0.50)의 세트당 블로킹 횟수가 각각 리그 1위와 5위에 올라있는 만큼, 레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면, 토토팬들의 예상과 같이 우리카드가 우세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존재하는 경기다. 한편, 이번 배구토토 매치 19회차 게임은 3월 11일 오후 6시 50분에 발매가 마감되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김영서 기자 2022.03.10 19:19
스포츠일반

'알렉스 트리플크라운' 우리카드, 대한항공 세트스코어 3-1 격파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선두 대한항공을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우리카드는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8 25-23 25-17)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12승 14패로 승점 42가 된 우리카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손해보험(승점 43·13승 12)과의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승리 주역은 알렉스다. 우리카드 주포 알렉스는 서브 에이스 3개와 블로킹 득점 3개, 후위 공격 6개를 성공하며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양 팀 최다 35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알렉스는 트리플크라운 상금 100만원도 챙겼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대한항공과 대등하게 치르다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곧장 2세트를 잡으면서 균형을 맞췄다. 위기를 탄 우리카드는 3세트와 4세트를 모두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3세트에 끌려가던 대한항공이 21-23에서 연속 블로킹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으나 우리카드가 알렉스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도 우리카드는 기세를 이어가며 승부를 매조졌다. 김영서 기자 2022.02.01 17:13
스포츠일반

불혹에 물올랐다, 블로킹왕 꿈꾸는 하현용

불혹의 나이에도 그는 네트 위로 힘차게 뛰어오른다. 상대팀 세터의 현란한 토스에도 속지 않는다.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센터 하현용(40)이 주인공이다.1982년생인 그는 선수로선 환갑을 넘긴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그는 생애 첫 ‘블로킹 왕’에 도전하고 있다.하현용은 11일 현재 세트당 블로킹 0.745개를 잡아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하현용을 만나 40대의 나이에 블로킹 왕에 도전하는 소감을 물어봤다.하현용은 “내가 잘해서가 아니다. (나경복, 알렉스 등) 사이드 블로커들이 잘해준 덕분에 블로킹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기본적으로 손모양이나 점프 타이밍이 좋다. 경험이 쌓이면서 상대 세터의 흐름을 읽는 눈이 좋아졌다. 베테랑의 장점이 그런 것”이라고 했다.하현용이 시즌 끝까지 1위를 지키면 사상 최초로 40대 블로킹 왕에 등극한다. 통산 1000블로킹(현재 960개)의 흔하지 않은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센터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수명이 긴 편이다. 날개 공격수보다 순발력이나 점프력이 떨어져도 경험과 센스가 있다면 뛸 수 있다. 여자배구 최고령 선수 정대영(41)도 센터다. 하지만 40대에 블로킹 왕에 오르는 건 또 다른 이야기다. 하현용은 “개인 기록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팀 성적”이라고 했다.하현용은 몇 안 되는 프로배구 원년(2005년) 멤버다. 그는 2005년 LIG손해보험(현 KB손보)에 3라운드 1순위(전체 9순위)로 지명돼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플레잉코치 여오현(44·현대캐피탈)을 제외하면 남자부에선 하현용이 사실상 최고령이다. 하지만 그의 기량은 최근 몇 년간 더 좋아졌다.블로킹만 놓고 보면 프로 데뷔 이후 최고 기록(종전 0.648개)이다. 지난 시즌엔 전 경기를 뛰면서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득점(140점)을 올렸다. 특히 ‘하하 콤비’로 불리는 세터 하승우(27)와 콤비 플레이가 일품이다. 띠동갑도 넘게 나이 차이가 나지만 두 선수는 이제 눈빛만 봐도 척척 맞는다.하현용은 “속공은 세터하기 나름이다. 지난해 처음 주전이 된 하승우가 올 시즌 초반에는 다소 흔들렸는데 이젠 자신감이 붙었다. 승우가 토스를 잘 해준 덕분이다. 비시즌에 훈련을 못 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불혹을 맞은 하현용은 시즌 초반만 해도 흔들렸다. 발목 부상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못 했고,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컵대회 우승팀 우리카드는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최하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터 하승우가 살아나고, 센터 하현용이 합류하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하현용은 “운이 좋아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면서도 “당분간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세 딸과 아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이자 남편이 되는 게 그의 목표다. 하현용은 지난 시즌엔 생애 첫 베스트7에 선정됐다. 그는 당시 “전교회장 첫째 딸(사랑·14)과 쌍둥이(미래·미소·4) 때문에 아빠가 힘이 난다.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하현용은 데뷔 이후 16년 동안 우승의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데뷔 17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했지만, 우승 목전에서 물러났다.하현용은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신영철 감독님이 프로 데뷔를 앞둔 나를 뽑아서 기회를 많이 주셨고, 군대(신협상무)에 있을 때도 프로리그에서 뛰었다. 가족들도 나를 늘 도와줬다”며 “최근 팀이 상승세(7연승)인데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첫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김효경 기자 2022.01.12 08:49
스포츠일반

'알렉스 23득점' 우리카드, 대한항공 꺾고 6연승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선두 대한항공을 꺾고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6-24)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14일 현대캐피탈전부터 6연승을 달리며 시즌 9승(11패·승점 30점)을 마크했다. 리그 순위(4위)는 그대로지만, 대한항공(승점 36점)과 승점 차를 좁히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앞서 치른 대한항공전 3경기를 모두 패했다. 2·3라운드에서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완승을 하며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동시에 전 구단 상대 승리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주포 정지석과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각각 11점에 그쳤다. 주전 세터 한선수의 토스도 정교하지 못했다. 우리카드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다. 양 팀 합계 최다인 23점(공격 성공률 46.34%)을 기록했다. 알렉스는 승부처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2세트 10-8에서 임동혁의 퀵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점수 차를 벌렸고, 19-18에서는 상대 블로커 3명을 뚫고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23-20에서는 서브 에이스도 해냈다. 2세트만 11득점. 3세트 23-23에서는 링컨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포효했다. 24-24 동점에서는 터치 아웃 득점을 해내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적생' 센터 김재휘(29)도 7득점 하며 활약했다. 1세트 7-4에서 서브 득점, 16-10에서 곽승석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2세트도 3점을 지원했다. 19-20으로 지고 있던 3세트도 하승우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속공 득점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26일 레프트 유망주 한성정을 KB손해보험에 내주고 김재휘를 영입했다. 약점으로 평가된 센터 라인 전력을 보완한 것. 김재휘는 이적 후 출전한 2경기 모두 블로킹 2개씩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국내 에이스' 나경복(28)도 중요한 순간에 이름값을 해냈다. 2세트까지 4득점에 그쳤지만, 3세트만 5득점하며 활약했다. 22-23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 득점을 해냈고, 25-24에서는 서브 에이스로 우리카드 승리를 확정했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우리카드는 1~2라운드 치른 12경기에서 9패(3승)를 당하며 최하위(7위)로 떨어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개별 면담을 통해 선수들의 멘털을 다잡았다. 이후 부진했던 세터 하승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좋아졌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레프트 송희채가 공·수 활력을 불어넣었고, 김재휘까지 제공권 싸움에 기여하며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손가락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친 주전 센터 하현용도 제모습을 되찾고 있다. 우리카드가 남자부 V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1.02 17:11
스포츠일반

5연패 뒤 6연승… 우리카드가 '우리카드'다워졌다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본 모습을 되찾았다. 6연승을 질주하며 순위권 싸움을 혼돈으로 몰고 갔다.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6-24)으로 이겼다. 알렉스가 블로킹 3개 포함 양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나경복이 9점, 김재휘가 7점을 기록했다.우리카드(9승 11패·승점 30)는 6연승으로 달리며 3위 한국전력(11승 8패·승점 30)을 바짝 따라붙었다. 올 시즌 대한항공 상대 첫 승리를 거두며 전구단 상대 승리도 달성했다. 선두 대한항공(12승 8패·승점 36)은 2위 KB손해보험(11승 8패·승점 36)과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우리카드는 상대 범실과 알렉스의 공격을 앞세워 여유있게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유광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역부족이었다. 2세트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알렉스가 맹활약했고, 송희채의 결정적인 블로킹까지 터졌다. 3세트에선 듀스 접전이 펼쳐졌으나 알렉스가 집중력을 발휘했고, 나경복이 경기를 마무리짓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챔프전에서도 대한항공을 상대로 먼저 2승을 따내며 우승까지 한 발 앞에 다가갔다. 아쉽게도 알렉스의 부상으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해 컵대회 정상에 오르며 다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우리카드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개막 3연패를 시작으로 1라운드 1승 5패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도 2승 4패에 그쳤다. 최하위로 추락한 상황에 신영철 감독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책했다.그런 우리카드가 드디어 살아났다. 5연패 이후 6연승을 달리며 상위권과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시즌 초반 신영철 감독으로부터 태도 문제를 지적받았던 알렉스가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고, 나경복이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이다. 3라운드 막판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재휘도 두 경기 연속 선발출전해 힘을 불어넣었다. 팀내 맏형 하현용도 부상 여파를 완전히 털어냈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1.02 16:14
스포츠일반

우리카드, 삼성화재 꺾고 4연승...5위 도약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4연승을 거두며 최하위를 벗어났다. 우리카드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토어 3-0(25-19, 25-20, 25-11)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시즌 7승(11패)를 거둔 우리카드는 시즌 승점 24점을 만들며,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4위 OK금융그룹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우리카드는 조직력 정비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14일 현대캐피탈전부터 OK금융그룹, 한국전력을 연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날 4연승까지 거뒀다. 우리카드는 1세트 10-10에서 알렉스의 연속 득점과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단숨에 3점을 달아났다. 알렉스는 이후에도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우리카드는 19-12에서 상대 범실로 20점을 밟았고, 송희채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무난히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20점 진입까지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최현규가 승기를 잡는 서브 에이스를 해냈다. 22-20에서는 하현용이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러셀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알렉스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러셀의 서브 범실로 2세트까지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전의를 잃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3세트도 잡았다. 6-4에서 연속 6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알렉스가 서브 에이스 3개를 해냈다. 속공, 블로킹, 퀵오픈 등 다양한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고, 결국 14점 차로 대승했다. 알렉스는 양 팀 합계 최다인 27득점(서브 4개), 송희채와 하현용은 각각 8점씩 지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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